가을밤을 물들일 야외 상영의 매력, 오픈 시네마 상영작 8편 공개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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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을 물들일 야외 상영의 매력, 오픈 시네마 상영작 8편 공개
기사입력 2026-09-14 16:34   최종편집 창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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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가을밤 야외 상영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가 올해도 이어져 4천석 규모의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야외극장)에서 8일간 관객들과 만난다. 코미디, 성장 드라마는 물론 공포, 애니메이션까지 매일 다른 장르와 이야기의 영화가 부산의 밤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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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을 물들일 야외 상영의 매력, 오픈 시네마 상영작 8편 공개     (사진=BIFF)  ©times창원편집국

먼저, 인기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두 작품이 눈길을 끈다. 첫 번째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룩백>이다.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만화에 대한 열정으로 교감을 나누게 된 두 소녀의 우정과 창작의 기쁨, 그리고 이별의 아픔을 보듬는 섬세하고 묵직한 성장의 기록을 담아낸다. 타케무라 켄타로 감독의 <아름다운 초저녁달>은 야마모리 미카의 동명 만화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부산에서 최초 공개된다. 부족한 자신감, 타인에 대한 선망, 때로는 유치해지는 질투까지 청춘의 솔직한 감정들을, 미치에다 슌스케와 안자이 세이라가 환상의 케미로 상큼하게 그려낸다.

 

어두운 밤시간과 더없이 어울리는 공포영화 두 편도 라인업에 올랐다. <홀리 보이>(2025)로 남다른 장르 감각을 입증한 파올로 스트리폴리 감독이, '이탈리아판 <기생충>'이라 불리며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을 뒤흔든 신작 <스파이럴>로 부산을 다시 찾는다. 한 가족이 숨겨온 비밀에서 시작된 거래가 세대를 넘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번져가는 이 영화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밀도 높은 스릴러로 완성됐다. 아드리아노 잔니니를 비롯한 이탈리아 대표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까지 더해진 이 작품을 가을밤 야외 스크린에서 만나볼 특별한 기회다. <셔터>(2004), <랑종>(2021) 등으로 아시아 호러 트렌드를 주도해온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신작 <인헤릿>도 함께 상영된다. 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소설 『악마의 후계자』(1991)를 원작으로, 대대로 이어져온 한 가문의 비밀과 그 안에 숨겨진 공포를 하나씩 드러낸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태국의 유명 모델 겸 배우 다위까 호네가 관능적인 워라낫 할머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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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을 물들일 야외 상영의 매력, 오픈 시네마 상영작 8편 공개    (사진=BIFF)   ©times창원편집국

오픈 시네마의 유일한 애니메이션 영화 <바이올리니스트>는 2026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 대상과 음악상을 동시에 거머쥔 화제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령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음악을 매개로 가까워진 소녀와 소년의 사랑과 성장을 섬세한 손 그림과 클래식 선율로 애틋하게 그려낸다. <내일은 이름이 있다>는 살아있는 전설 이자벨 위페르가 카메라에 잡히면 안 되는 만년 엑스트라로 변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웃음이 터지는 영화다. 상드린 키베를랑부터 다이앤 크루거까지 프랑스 톱스타들이 '본인'으로 깜짝 출연하는 이 포복절도 코미디를 이자벨 위페르와 마르크 피투시 감독이 야외상영장 무대에 직접 올라 소개한다.

 

오픈 시네마 유일의 한국영화 <세대유감>은 가문을 지키기 위해 굿판을 벌이려는 아버지와 자신의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조상들을 퇴마하려는 아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난리법석 가족 대소동극이다. 정재영, 이이경, 김주령, 김아영 등 배우들의 코믹한 호연은 이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재미다. <언터처블: 1%의 우정>(2011)의 톨레다노 & 나카슈 감독이 관객을 1985년 파리로 데려가는 신작 <그저 환상일 뿐>이 야외상영장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짝사랑하는 마리옹 앞에서 근사해 보이려다 형의 헤어스프레이만 낭비하는 열세 살 뱅상의 좌충우돌 첫사랑기다. <라붐>의 풋풋한 설렘과 『응답하라 1988』의 유머를 동시에 담은 이 작품은, 웃음과 눈물이 절묘하게 포개지는 올가을 가장 사랑스러운 타임슬립이 될 것이다.

 

매일 색다른 분위기로 관객들을 불러 모을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는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매일 저녁 8시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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