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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재명 대표의 헬기이송 논란과 대립...21년 대선 후보 공약은 어디로(?)
기사입력 2024-01-15 23:28   최종편집 창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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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창원]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 후보 시절 내세웠던 공공의료 확충 관련 공약이 논란의 중심에 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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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한 발행인     ©times창원편집국
2021년 대선 후보시절 이 대표는 70개 중진료권별 공공병원 확보를 비롯한 4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중진료권별로 전국에 70개 이상의 공공병원을 확보하고, 국립대병원을 신설하거나 민간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시켜 지역에서 중증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에서 "무턱대고 일단 대학병원부터 찾고 우왕좌왕,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니다 보면 의료 비용의 가중은 물론이며 치료시기도 놓치는 불이익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지방에도 뛰어난 연구 역량을 갖춘 국립대병원이 있다"며 "국립대병원을 거점으로 지역 병원과 의원을 연결해 주민들이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대선 후보시절 공약(公約/실행할 것을 약속하다)은 그가 발언한 空約(공약)으로 변해 나무아미타불(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이 아닌 도로아미타불(阿彌陀彿/애쓴 일이 소용없게 되어, 처음의 상태로 되돌아간 것과 같음을 이르는 말)로  남아 버린 채 헬기를 타고 부산서 서울로 날아오는 하늘에 공염불이 된 것이다.

이를 두고 최근 이 대표가 부산에서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사건은 지역 의사단체들로부터 '특혜' 비난을 받고 있다. 부산시 의사회는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았다"며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남시 의사회는 이 대표에게 "왜 성남시의료원으로 가지 않아냐"고 따져물었다. 성남시 의사회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만든 병원으로 3900억원을 들여 개원한 병원이다. 또한 이 대표는 "나의 정체성이자 기반"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치적을 자부하던 곳이기도 하다.

즉, 성남시 의사회는 "본인도 이용하지 않는데 누구더러 이용하라는 것이냐"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 지위를 남용해 서울대병원으로 응급헬기 이송을 요구한 것은 의료전달체계를 뛰어넘는 선민의식과 내로남불의 대표적 행태"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의사회, 광주시 의사회, 경남도 의사회 등도 이 대표의 지역 의료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 중 서울시 의사회는 "야당 대표가 위급 상황에서 지역 최고 중증외상센터의 치료를 외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이 서울대병원 이송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이 태표 측은 가족이 간병하기 편한 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한다. 설득력 있는 해명같지만  사실은 이 대표와 가족이 지금 거주하는 곳은 인천시 계양구다. 가족이 간병하기 편한 곳이라면 인천시 남동구에 가천대 길병원이 자리하고 있다, 길 병원엔 국내 최초 권역 외상센터 병원이자 복지부 평가에서 매년 A등급을 받는 병원으로 중증 응급 의료의 최고의 병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 병원으로의 이송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에 의문이 생긴다.

위에 기술한 병원들은 모두가 헬기 계류장이 있는 반면 서울대병원은 헬기계류장이 없어 한강 노들섬에 착륙하고 구급차로 여의도에서 종로까지 이송해야만 했다. 과연 이번 이 대표 피습사건에 피해 당사자인 이 대표의 후송과정과 치료과정이 옳바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얼마나 될지 궁금해 진다. 그래서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고 또 이 대표 측근들에 의한 발언, 특히 정청래 의원은 "수술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 같다"는 이러한 지방의료시설 및 기술에 대한 폄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속에 발생한 착오와 논란속에서도 이 대표와 측근들 및 민주당 관계자들의 입에선 아직까지도 진솔된 해명과 함께 사과의 말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이 이 대표의 대선 공약과 헬기 이송 논란 사이의 대립은 공공의료체계와 지역 의료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대표와 지역 의사들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공공의료 정책의 실행과 투명한 의료체계의 구축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입에서 또 무슨 말이 나올까 하는 하는 것엔 이젠 관심 밖의 일로 변하고 있다. 그것은 이미 불신의 골이 이미 깊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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