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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s창원]“도정을 함께 끌고 가는 동반자로서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나눠주세요.”
박완수 도지사가 2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도지사-과장 이심전심(以心傳心) 간담회’에서 본청 과장 70여 명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조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소통에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도정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부서장들이 느끼는 현장의 어려움과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심전심’이라는 주제처럼,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 따라 간담회는 격식 없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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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사는 간담회를 시작하며 “이 자리는 보고를 받기 위한 회의가 아니라, 우리 과장님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싶어서 만들었다”며 “과장들이 도정의 중심인데, 여러분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꼭 듣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과장들은 조직문화 개선 방안, 도정 주요성과에 대한 인식, MZ세대와의 세대 간 소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 결과는 간담회에서 논의됐다. 박 지사는 이날 설문 조사를 토대로 주요 쟁점에 대해 과장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한 한 과장은 “직원들에게 칭찬을 자주 해주면 업무 효율도 높아진다”며 긍정적 분위기 조성을 요청했다. 이에 박 지사는 “그동안 기대가 너무 크다 보니 간부들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줬던 것 같다. 앞으로는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조직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도 많이 노력하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을 묻는 질문에는 “산을 자주 오른다”며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생각도 정리된다”고 자신만의 방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세대 간 소통 문화 개선에 대한 제안에는 “생활환경 차이나 세대차는 쉽게 바뀌지 않지만, 인재개발원에 관련 교육을 개설하는 것도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전에 익명으로 접수된 질문에 대해 박 지사가 일일이 답변하면서, 평소 직접 묻기 어려웠던 사항들에 대해서도 솔직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박 지사는 “도지사인 제가 일을 잘해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도민에게 받은 성원에 제대로 보답하고, 함께 제대로 된 경남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과장님들이 일하면서 답답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달라. 현실적인 문제라면 충분히 수용하고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지사는 “직장도 중요하지만, 가정이 제일 중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끝까지 남는 건 결국 가족”이라며, 조직을 넘어 개인과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